국내 증권회사의 해외 점포 실적이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 증권사의 해외 점포는 15개국 73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54개, 미국 12개, 영국 5개, 그리그 1개, 브라질 1개다.
증권회사별로는 미래가 16개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증권(12개), NH투자증권(8개), KB증권(7개), 신한투자증권(6개), 삼성증권(5개), 다올투자증권(4개), 대신증권(3개), 리딩투자증권(3개) 순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중에선 메리츠증권이 유일하게 해외 점포를 두지 않았다.
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379억2000만달러(약 48조9000억원)로, 증권사 자산총계의 11.3% 수준이다. 이는 전년 말과 비교해 36.5% 증가한 규모다.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영업 규모가 확대된 덕이다.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76억7000만달러(약 9조9000억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의 16.5%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달러(약 1814억원)로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4.1%다. 2022년 말보다 11.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주요국의 증시 부진으로 2022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들어 IB와 트레이딩 업무가 증가하면서 회복됐다.
63개 현지법인 중 절반 수준인 32사가 이익을 실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베트남 등에서 이익을, 태국과 영국 등에선 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외 변동성 확대로 해외 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만큼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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