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박진형 기자] 이 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해리케인(30, 잉글랜드)의 우승 복은 올해도 그를 따라주지 않았다. 오히려 ‘우승’은 그에게서 멀어지는 모양세다.
해리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 했던 ‘고향’ 토트넘 핫스퍼를 떠났다. 해리 케인이 합류한 뒤 토트넘은 단 한 순간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해리 케인은 고심 끝에 토트넘 ‘원클럽맨'(커리어 내내 한 구단만 소속되는 선수를 이르는 통칭)을 포기하고 독일 축구 최고 명문 FC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뮌헨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해리 케인과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김민재를 영입하며 트래블 달성까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첫 ‘무관’을 확정했다. 심지어 10연패를 달성한 분데스리가 우승도 레버쿠젠에 넘겨줬다. 뮌헨 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2010년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우승을 노리며’ 뮌헨에 합류한 ‘프로통산 무관’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에 44골을 득점하고도 트로피를 수확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뮌헨 이적 이후 서브 자원으로 밀려난 것과 달리 해리 케인은 여전히 팀의 주축 선수로서 시즌 내내 클래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리그 2경기를 남긴 현 시점에서 36골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확실시했다. 그리고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 가운데 리그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유러피언 골든슈 역시 확실시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8골(12경기)을 터트리며 PSG의 음바페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결승 대진이 확정된 이 시점에서 비니시우스 JR, 호셀루, 호드리구가 4골을 터트리는 것이 아니라면 챔스 득점왕도 확정적이다.
1992-93 시즌 개편 이후 챔스 결승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한 선수도 전무한 점을 고려하면 챔스 득점왕 역시 확정이라고 보기 충분한 케인이다. 이번 시즌 득점왕 ‘트래블’을 달성한 것이 거의 확실한 해리 케인의 활약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뮌헨은 DFL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무너지며 우승을 놓친 것을 시작으로 DFB 포칼에서 3부리그 팀에 충격패하며 탈락했다. 그리고 리그는 ‘무패행진’을 달린 레버쿠젠에게 내주었다.
남아 있는 것은 단 하나, 챔스 뿐이었는데 지난 9일 새벽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패하면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2경기에 대한 동기부여마저 의심되는 뮌헨의 2023-24시즌이다.
케인은 이적 이후 개인적인 영달은 달성했으나 그토록 바라던 트로피를 거두지 못했다. 그의 우승 도전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차기 시즌 케인의 첫 우승 달성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뉴스 / 박진형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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