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소속된 인터넷 강의 업체의 ‘댓글 조작’ 문제를 폭로했던 입시강사 ‘삽자루’ 우형철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입시강사 '삽자루' 우형철(59)씨가 별세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수리 1타 삽자루'
입시강사 ‘삽자루’ 우형철(59)씨가 별세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수리 1타 삽자루’

수리 영역 1타 강사로’로 유명했던 우씨는 앞서 2017년 자신이 소속된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우씨는 이투스 댓글 조작을 비롯해 다른 1타 강사들의 댓글 조작을 폭로하고,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하고, 조작에 반대하는 다른 강사들과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수학강사 우형철씨(일명 '삽자루')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교육 정상화 촉구 학부모 모임 주최로 열린 사교육 불법홍보 고발 및 근절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투스교육과 강사 설민석, 최민기 등의 댓글 알바 의혹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3.7. ⓒ뉴스1
수학강사 우형철씨(일명 ‘삽자루’)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교육 정상화 촉구 학부모 모임 주최로 열린 사교육 불법홍보 고발 및 근절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투스교육과 강사 설민석, 최민기 등의 댓글 알바 의혹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3.7. ⓒ뉴스1

우씨의 폭로 이후 수사기관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이투스 김형중 대표는 지난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2020년 뇌출혈로 쓰러졌던 우씨는 2021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으나, 13일 끝내 영면에 들었다. 유족 측 요청으로 사인은 비공개다. 우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다.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마련된 우씨의 사이버조문란에는 “선생님 정의로우셨습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덕분에 수학을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군대 다녀오고 어려운 사정에도 지원해주셔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등 학생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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