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민규(25)가 올 시즌 첫 1군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이승엽 감독이 꼽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민규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두산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1-0으로 앞서가던 두산이 7회초 동점을 허용해 김민규의 승리는 무산됐지만, 그의 활약은 이승엽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 김민규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2군 코치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민규는 퓨처스(2군) 리그에서 4경기 14이닝 동안 8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날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앞서 1군 5경기에서 모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4이닝 6실점 4자책)으로 부진했던 김민규는 2군에서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쌓고 돌아와 이날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김민규는 5회 2사 1, 3루의 위기 상황에서도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의 격려를 받고 박성한을 상대로 시속 128㎞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김민규는 “코치님의 격려에 열정이 더 타올랐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3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2020년과 2021년 1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하다 지난해 6월 전역한 김민규는 두산 복귀 후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4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1군 선발 복귀전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민규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즌 초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2군에서 다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는 기분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선발승을 놓쳤지만 아쉽지 않다. 팀이 이겼고 나도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던질 기회가 있다.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규의 발전된 모습을 이승엽 감독도 확인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김민규의 성장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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