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위치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 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규는 미국 프로골프(PGA)로의 진출이 여전히 자신의 목표임을 밝혔다.

중학교 졸업 후 곧바로 유럽 프로골프 3부 투어의 선수로 데뷔한 김민규는 그곳에서의 두 번의 우승을 발판 삼아 2부 투어로의 승격을 이뤄냈으며, 최연소 우승자의 기록을 세우는 등 1부 투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유럽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면서 PGA 투어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이는 과거 안병훈 선수가 걸었던 길을 따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유럽 프로골프투어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김민규는 국내로 돌아와 현재까지 K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민규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올해 PGA 2부 투어에 해당하는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의 목표를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삼은 그는, 이 상을 통해 미국 무대로의 진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바로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022년에도 대상 경쟁에 나섰으나, 교통사고로 인해 한 달간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아픔이 있다. 김민규는 “작년에 이루지 못한 만큼 올해는 꼭 성취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규는 프로로서의 일찍이 시작된 경력에 대해 “프로로서 뛸 거라면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이로 인해 동료들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1년생인 김민규는 이미 프로 7년 차에 접어들었다.

PGA 투어에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관성’을 강조한 김민규는 “좋은 샷을 할 수 있는 날도 있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샷이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점수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일관성이 있으면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2022년 한국오픈 우승 이후 빠르게 두 번째 우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해 속상하고 힘들었다”는 김민규는 이번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어릴 적부터 운동을 하며 겪은 어려움, 아버지의 지원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조우영과는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다고 소개했다.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의 이번 우승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가져다 준 결과라며, 한국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사진 =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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