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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민계정을 개편한 결과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한 시기가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한은은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 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2000~2023년)’를 발표했다.

한은은 국민경제의 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고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기준년을 최근 시점으로 변경하는 기준년 개편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8년(1955년 기준년) 처음 국민계정통계를 발표한 이래 총 12회에 걸쳐 5년 주기로 기준년 개편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 개편(13차)을 통해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다. 2차 발표는 오는 12월에 할 예정이다.

한은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국민총소득(신계열 GNI, 미달러화 기준)은 3만3929달러로 구계열(3만2004달러)에 비해 1925달러 증가했다. 이는 기준년 개편으로 명목GDP 규모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

이에 따라 1인당 GNI의 3만 달러 상회시기는 종전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2020년 명목GDP 규모는 2058조원으로 구계열(1941조원)에 비해 118조원 확대됐다.

2001~2023년중 실질GDP의 연평균 성장률(신계열)은 3.6%로 구계열 성장률 3.5%에 비해 0.1%포인트(p) 상향 수정됐다. 실질GDP 성장률 신계열의 전반적인 추세는 구계열과 거의 유사하나 2016~2020년 성장률은 구계열에 비해 0.2%p 상향 수정됐다.

생산구조를 보면 2020년 서비스업(62.4%→62.0%)과 건설업(6.0%→5.8%)의 총부가가치 대비 비중은 하락한 반면 제조업(27.1%→ 28.0%)의 비중은 상승했다.

또 민간소비(46.4%→47.8%)와 설비투자(9.0%→9.4%)의 GDP 대비 비중이 경제총조사 등 기초자료 변경으로 상승한 반면 지식재산생산물투자(6.9%→6.4%) 등 여타 부문의 비중은 하락했다.

이밖에 영업잉여(22.0%→23.0%)의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 대비 비중은 행정자료 반영 등으로 상승한 반면 피용자보수(47.8%→ 47.5%), 순생산 및 수입세(9.8%→9.2%)의 비중은 하락했다.

2000~2023년중 총저축률은 구계열에 비해 연평균 0.1%p 하락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개별 시점별로는 차이가 있지만 평균치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22년중 가계순저축률은 구계열에 비해 연평균 1.0%p 하락했다. 이는 구계열에 비해 가계소비(+50조원)가 가계소득(+43조원)보다 더 크게 늘면서 가계순저축액(-7조원)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이번 개편안은 종전 2010년까지만 추계됐던 소득발생계정 및 혼합소득 시계열을 2000년까지 확충하는 한편 총혼합소득을 신규 작성했다. 또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가계소득 지표(실질 PGDI)를 신규 포함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총조사, 실측 투입산출표 등 정도 높은 기초자료 활용을 통해 국민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비관측 경제를 포착함으로써 경제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 가능해졌다”며 “특히 그동안 비공식 부문과 자료 수집 어려움으로 누락된 생산 부문까지 조사대상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통계의 정확도 및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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