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첫 여성대통령이 선출되자마자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현직 시장이 피살됐다. 사진은 생전 피게로아 시장의 모습. /사진= 피게로아 시장 페이스북 캡쳐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사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나온 지 하루도 채 안돼 여성 현직 시장이 피살됐다.

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은 자신이 지난 2021년도부터 관할했던 미초아칸 코티하 마을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피게로아 시장은 총 19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번 총격으로 피게로아 시장 경호원 역시 사망했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지만 현지 조직범죄 집단이 배후로 지목된다. 현지 언론들은 조직 범죄 단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단원의 소행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CJNG는 멕시코 내에서 납치·현금갈취·마약밀매 등을 일삼고 있다. 이들은 피게로아 시장이 자치단체의 경찰력을 장악하려는 조직에 반대하자 지속적으로 살해 협박을 가해왔다.

피게로아 시장은 코티하주의 첫 여성 시장으로 지난 2021년 9월 취임했다. 피게로아 시장은 인구 1만5000명 안팎(멕시코 통계청 2020년 조사 기준) 코티하 행정 책임자로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살인 협박을 받았으며 지난 해에는 할리스코 방문 중 총기로 무장한 남성들에게 사흘간 억류되기도 했다.

이번 피격 사건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후보자가 멕시코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BBC는 “정치인에 대한 광범위한 폭력 사태로 두 주요 후보가 여성이었던 멕시코 총선이 무색해졌다”고 논평했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최소 23명의 정치인이 선거운동 중 사망했는데 정부는 선거 당일 보안 강화를 위해 병역 2만7000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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