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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5월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봄맞이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전통의상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눈이 중앙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아직 유학생, 기업인 등 상용수요가 대부분이나, 앞으로 관광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탓이다. 비행거리가 비교적 짧아 추가로 기재를 도입하지 않고도 운항이 가능한 데다,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만큼 사전에 노선을 다각화해 새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요 LCC들은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제주항공은 연내 LCC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도 우즈베키스탄 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카자흐스탄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중앙아시아에 비행기를 띄운 LCC는 티웨이항공 뿐이다. 티웨이는 지난해 6월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키르기스스탄 직항 노선을 신설했다. 취항 초기 주 1회 운항됐던 노선을 주 3회로 늘릴 만큼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다.

LCC들은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관광 활성화를 기대해 노선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 국가 차원에서 관광산업을 증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이미 현지 내 한류 열풍이 분 지도 오래다. 교류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보니 LCC는 미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과 교역액이 가장 큰 나라로, 과거 소련 시대의 건축물을 즐길 수 있다. 이달 중에는 현지 관광청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자국을 소개할 만큼 홍보에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은 사마르칸트 등 주요 도시를 통해 실크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며 대초원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이다.

실제로도 중앙아시아를 오가는 여객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오간 여객 수는 올해 1~4월 13만67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5470명) 대비 1만명 이상 늘었다.

노선 확대는 LCC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동남아·일본 등 주력 노선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각 항공사가 새로운 노선을 통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비행시간이 약 7~8시간 정도로, 현재 보유한 항공기를 활용해 충분히 운항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기재 도입 등 대규모 투자 없이도 노선 다각화가 가능한 만큼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는 앞으로 관광수요가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며 “그렇게 되면 항공사로선 상용-관광 수요를 균형 있게 갈 수 있는 알짜노선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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