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나 대통령궁인 크렘린궁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를 찾아 ‘노르망디 미군묘지’를 찾은 가운데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에서 이미 사용했느냐’고 묻자 “러시아가 국경 너머에서 우크라이나의 특정 목표물을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가 무기들을 국경 근처에서 사용하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200마일(약 321㎞) 안까지 타격하는 것, 모스크바와 크렘린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미국 정부는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확전을 우려해 허용을 고심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날이 갈수록 러시아에 밀리는 모양새가 되자 최근 방어 목적에서 이를 일부 허용해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고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를 40년 넘게 알고 지냈다. 그(푸틴)는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독재자이며 이 공격(전쟁)을 계속하면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모스크바나 크렘린궁을 공격하는 무기가 아니라 국경 너머에서 우크라이나가 사용할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진격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기 위해 상당한 양의 재래식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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