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근 신라젠 R&D 부문장 전무 인터뷰

펙사벡 L/O, 리제네론 외 타 빅파마 관심

박상근 신라젠 연구개발(R&D) 부문장이 현지시간 7일 바이오 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펙사벡 기술이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의 기술이전 계약 임박 소식으로 업계의 이목을 끈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이 미국 샌디에이고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현장에서 새로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눈에 들었다.

현지시간 7일 바이오 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상근 신라젠 연구개발(R&D) 부문장은 “한국에도 지사를 가지고 있는 큰 규모의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가 펙사벡에 관심을 보여 연락이 왔다”며 “바이오 USA에서 만남을 가지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리제네론과 지난해부터 기술이전 논의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1b-2a 병용 임상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면서다.

약 반년간 이어진 논의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역시 이번 바이오 USA 방문이 펙사벡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우선협상권리을 가진 제네론과의 계약 협의가 주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바이오 USA에서는 리제네론과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박 부문장은 “리제네론에 임상보고서를 전달한 상태”라며 “리제네론에서 추가 샘풀 분석 데이터 자료에 대한 문의가 있어 당초 고려했던 것보다 협의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제네론이 요구한 자료가 이번에 ASCO에서 발표한 내용이라 샘플 분석 결과가 추후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라젠은 앞서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진행한 신장암 2상의 후속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양사가 발표한 연구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 요법의 임상적 효과를 혈장 사이토카인·케모카인 프로파일과 연관지어 분석한 연구로 두 약물 간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리제네론과의 협상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빅파마의 등장으로 신라젠은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 또 다른 카드를 쥐게 됐다.

박 부문장은 “해당 제약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과 리제네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조금 다르다”며 “펙사벡에 대해서는 다양한 임상이 이뤄지고 있기에 여러 근거 데이터를 토대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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