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가은이 22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브랜드 메트로시티 2019 F/W 패션쇼&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방송인 정가은이 22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브랜드 메트로시티 2019 F/W 패션쇼&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모델 겸 배우 정가은이 과거 방송에서 언급한 종교단체 관련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모델 수업을 시켜준다던 단체에 알고보니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정가은은 2010년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 한 종교단체에서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정가은은 “모델 워킹을 배우고 싶은데 학원비가 너무 비싸 고민이 많았다”며 “그런데 저렴한 가격에 워킹을 가르쳐주는 예술단을 알게 돼 찾아갔다. 배운 지 두세 달쯤 되자 관계자들은 ‘드디어 때가 왔다.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고 부추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을 따라 어딘가로 가게 됐는데 산의 한 면이 전부 잔디로 깔린 그야말로 별천지였다”며 “선생님으로 불린 남성은 노천으로 보이는 곳에 있었고, 여성 여러 명이 수영복만 입은 채 그 주변에 모여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가은은 이때부터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한다. 언니는 “이 모든 게 선생님을 위해 준비했다”, “모델 수업도 선생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찬양을 시작했다. 급기야 정가은이 수업 도중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언니는 ‘선생님이 한 번 만져주시면 낫는다’며 만남을 주선했다.

/사진=SBS '강심장'
/사진=SBS ‘강심장’

다만 만남은 불발됐다. 정가은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선생님을 찾았지만 선생님이 자리에 안 계셔서 허탕을 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 교양프로그램에서 그 선생님과 단체가 사이비로 소개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여자 신도도 건드린다는 말에 정말 놀랐고, 그때 못 만나고 왔던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당시 특정 단체를 언급하지는 않은 걸로 전해졌다.

/사진=SBS '강심장'
/사진=SBS ‘강심장’

한편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 행적이 조명받고 있다.

정씨는 1999년 한국에서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를 떠돌며 한국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 추행했다. 이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이듬해인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정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여신도들을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 등으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구속 이후에도 여성 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세 차례 추가 피소된 상태다.

검찰은 정씨가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시켜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뒤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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