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통화 중 원화보다 가치가 더 하락한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뿐이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월 1231.9원에서 지난 9일 1321.4원으로 6.8% 올랐다.

미국 고용 및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 시사에 따른 미국의 긴축 강화 우려, 외국인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입 등의 영향이다.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에 힘입어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1일(102.1)부터 지난 8일(105.7)까지 3.5% 상승했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도 원화 가치 하락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원화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7.7%)뿐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5.3% 하락했다.

특히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미·중 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2.9% 하락했다.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1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주식 자금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 등 영향으로 순유입(7억달러)을 이어갔지만 유입 규모는 49억5000만달러이던 전월보다 크게 축소됐다.

채권 자금은 순유출 규모가 전월 52억9000만달러에서 5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