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11일 체코전 선발로 출격한다. 한국의 8강 진출의 유일한 경우의 수는 일단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뿐이다.
한국은 12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와 본선 라운드 조별리그 3번째 경기 선발로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11일 경기 결과 일본이 체코를 잡고 3연승으로 가장 먼저 8강 진출 티켓 한 장을 가져가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고, 그 다음으로 2승의 호주가 뒤를 잇고 있다.
박세웅은 현재 한국 마운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유일한 믿을맨이다. 지난 7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도 2이닝 1탈삼진 퍼펙트 역투를 펼친 바 있다.
여기에 박세웅은 대패당한 10일 일본전에서도 8회에 올라와 1.1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의 콜드게임패배를 막기도 했다.
체코 또한 일본전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방심은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음을 그들이 보여줬다. 공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 던져야 하는 이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영건들이 줄줄이 부진하면서 한국 야구의 미래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젊은 유망주들이 제구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부끄러운 한국 야구의 민낯이 드러난 대회라 할 수 있다.
박세웅은 그런 유망주 사이에서 몇 안 되는 믿을맨이라 할 수 있다. 평가전부터 꾸준히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3월에 특히 강했던 면모가 있기에 더욱 믿음직 스럽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을 노리고 있다. 나이 제한에 걸려 와일드카드로만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국제 대회서 믿음을 확실하게 주는 투수라는 인상을 심어준다면 향후 대표팀 선발이 유리해질 수 있다.
박세웅에게는 대단히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대회다.
박세웅이 방심 없이 만만찮은 체코를 꺾고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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