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무한도전 ⓒ뉴스1/MBC
김태호 PD/무한도전 ⓒ뉴스1/MBC

2005년 첫 방송 후 그야말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 판도를 바꾼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지상파 채널 MBC에서 퇴사 후 느낀 점과 최근 한국 예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펼쳤다.

스포츠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태호 PD는 “2022년 1월에 퇴사해서 벌써 1년 하고 4개월 남짓 지났다”고 말했다. 최근 예능 시장이 완전히 변한 걸 느낀다는 그는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예전 같은 ‘국민예능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본다. 회의 때 ‘주말에 뭐 봤냐’고 물어보면 다 다르다”고 했다.  

지난 2015년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한 '무한도전' ⓒ뉴스1
지난 2015년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한 ‘무한도전’ ⓒ뉴스1

달라진 예능 시장에 맞춰 기획할 때면 ‘타깃 시청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김태호 PD는 “‘누가 볼 건지, 얼마나 좋아할지’를 놓고 논의한다”며 “장르가 특화된 PD에게는 자기 재능을 펼치라고 하고 후배들에게는 접근하고 싶은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한 마디로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체크인' 포스터. ⓒtvN
‘서울 체크인’ 포스터. ⓒtvN

김태호 PD는 지난해 21년만에 몸담고 있던 MBC에서 퇴사한 뒤 이효리를 주축으로 둔 예능 ‘서울체크인’과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 등 크리에이터와 함께한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을 제작한 바 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확장시키길 원한다며 “이를테면 ‘서울체크인’은 이효리씨가 출연했지만 ‘체크인’ 시리즈의 일환으로 해외 배우가 한국을 방문할 때 팔로하거나 국내 유명 아티스트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예능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한 그가 앞으로 계획 중인 건 “오마카세 같은 제철 예능”이다. 또한 유튜브와 숏폼이 대세인 만큼 김태호 PD 역시 ‘TEO 유튜브’를 통해 실험적인 콘텐츠를 그릴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황남경 에디터: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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