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지난 3월 24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지난 3월 24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가운데 북한이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올림픽의 날인 23일 “세계를 향하여 부단히 전진해가는 우리 체육인들이 있어 국제올림픽경기대회 창공에는 우리의 남홍색 공화국기가 앞으로도 계속 높이 휘날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체육인들은 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 경기들에서 조국의 영예를 떨치기 위해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20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 자격이 2022년 말까지 정지됐다가 해제된 바 있다. 이에 외무성은 참가할 수 있게 된 내년 올림픽 참가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1953년 9월 북한 올림픽위원회 구성에서 시작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최고지도자의 올림픽 관련 지시와 체육 육성 정책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우리 체육인들이 올림픽에 참가해 이룩한 자랑찬 성과들에도 체육 강국 건설을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방북한 IOC 위원장을 만나 “그 어떤 정치적 환경과 조건에도 구애되지 않고 우리에 대한 협조를 성의껏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과 유엔 제재 위반을 지속하며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현 정세에서도 IOC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리라 기대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다만 역도 종목의 파리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참가해야만 했던 최근의 국제역도연맹 대회에 선수 명단만 전달하고는 실제 출전하지 않는 등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불명확한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D-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45개 국가·지역이 모두 참가 신청을 했다”며 “일부 국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속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참가 대상으로 북한도 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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