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구마유시도, 케리아도, 그리고 페이커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 2세트만큼은 제우스와 오너가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28일 오후 4시부터 서울 KBS아레나에서 펼쳐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경기에서는 한국(T1)-중국(BLG) 2시드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거뒀다.
– 밴픽
블루사이드의 BLG는 빈(잭스)-슌(리신)-야가오(신드라)-엘크(자야)-온(알리스타)을 선택, 레나타-아지르-럼블-케이틀린-카이사를 금지했다.
T1은 제우스(그라가스)-오너(자르반)-페이커(오리아나)-구마유시(징크스)-케리아(탐 켄치)를 선택, 마오카이-라칸-니코-블리츠크랭크-세주아니를 금지했다.
T1이 탑 라인에서 카운터 챔피언을 골라가며 BLG는 울며 겨자먹기로 미드-바텀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탑에 턴을 쓴다면 징크스가 풀려버리는 상황.
– 플레이
경기 4분만에 페이커(오리아나)가 쓰러졌다. 미드라이너간 딜 교환 과정에서 슌(바이)가 T1의 칼날부리 부근에서 출현, 점멸을 활용해 페이커를 잡아냈다.
5분과 7분 제우스(그라가스)는 상대 빈(잭스)에게 솔로킬을 허용했으며, 페이커는 상대 슌의 갱킹에 또 쓰러지며 초반 압도적 손해를 봤다.
그러나 오너가 경기를 뒤집었다. 먼저 시도하던 용을 마무리, 이어 상대 엘크(자야)의 딜을 모두 받아내면서도 상대의 진영 한가운데를 깃창으로 갈라내며 오너가 T1의 선수들에게 딜각을 선사했다.
이 한타를 기점으로 T1은 미드라인에서 온을 끊어내는 등 맵 컨트롤 주도권을 잡아냈다. 특히 18분 BLG의 미드 2차부근 교전에서는 꽁꽁 묶여버린 온에 비해 케리아가 오너를 살려내며 승리를 따냈다.
20분 교전에서는 BLG의 전-후방 진영을 갈라낸 제우스의 궁극기에 이어 체력이 적은 상대 엘크(자야)에게 구마유시(징크스)의 궁극기가 작렬, 이어 이를 방해하려던 온(알리스타)마저 끊어내며 인원 손해 없는 2킬로 경기를 주도했다. 바론 스틸의 우려가 있던 관계로 T1은 바론 대신 라인 푸쉬에 주력했다.
서로의 스킬과 소환사 주문이 교환되는 미드라인 교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페이커와 온의 점멸이, 야가오의 궁극기와 케리아의 궁극기 등이 교환됐다
그러나 26분 온이 ‘온 행동’을 선보였다. 시야 장악 도중 자야가 다소 먼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오너(자르반)에게 달려들며 사망했다. 그 덕분에 호응하던 야가오(신드라)도 쓰러트린 T1은 바론을 획득했다.
이후 거칠 것은 없었다. 바람 용의 영혼이 걸린 싸움에서도, 이어진 탑 라인부터 시작된 공성전에서도 T1은 계속해서 상대를 압살했다. 그대로 탑 라인을 밀고들어간 T1은 BLG를 제압하고 완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