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도중 갑작스러운 분출로 인해 작업자들이 오염수를 뒤집어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오염수 방류 안전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피폭은 핵종 제거 단계 전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을 청소하던 중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ALPS는 전처리 설비와 다핵종제거장치로 구성되며 이들 사이에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을 통해 침전물을 제거하는 전처리 작업만 마치고 핵종 제거는 하지 않은 오염수가 통과한다.
 
당시 작업자들은 배관에 남은 오염수를 청소하던 중 세정수가 만든 가스 때문에 오염수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당국은 이번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지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검사 결과, 몸 상태에 문제가 없으며 오염 부위에 피부 외상 등이 확인되지 않아 지난 28일 퇴원했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신 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핵종 제거 전이기 때문에 도쿄전력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피폭선량이) 5mSv(밀리시버트)를 넘은 것 같다”며 “그전에도 고압가스가 생기는 것은 알았는데 이번처럼 높은 농도로 생긴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고, 향후 호스를 더 제대로 결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고 발생 지점이 핵종 제거 전인 것으로 보아 이번 사고와 ALPS의 성능을 연결 지어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가 ALPS를 거치면 저장탱크에 보관된 후 측정확인용 K4탱크에 이송돼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한다”며 방류 안전성에도 영향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공식 용어를 ‘오염 처리수’로 변경하는 것을 두고 오는 연말까지 장고에 들어간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해관계자나 단체 등 의견 수렴을 완료한 상태”라며 “이것(용어 변경)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조치, 판단을 내릴지 지금 정부 내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변경 여부라든지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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