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혜화경찰서
서울혜화경찰서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서울 혜화경찰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을 보낸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께 휴대전화로 사제단에 “폭탄 설치를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혐의(협박)를 받는다.

혜화경찰서는 지난 20일 서울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메일 발신자가 계정 생성 시 인증받은 휴대전화 번호와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추적한 끝에 26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27일 A씨 주거지가 있는 대전 서구로 가 오후 9시30분께 집에 있던 A씨를 체포하고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 집에서 폭발물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우연히 사제단 활동 영상을 보고 ‘종교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메일을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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