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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의 민생 현장 방문 사실을 소개하고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듣고 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이 전한 민생 청취 내용에 대해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로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하도록 한 국제노동기구(ILO) 규정,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적용 등을 우려하는 현장 목소리를 소개하며 “정부 각 부처 고위직은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거듭 공직자들에게 민생 현장과 직접 소통을 촉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은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에 원자탄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벽에 작은 틈이라도 열어줘서 국민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일부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좋아하는데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이 직접 청취한 국민의 외침 중에서도 공통적인 절규는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성과와 관련해 “올해 초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Big)3’ 국가와 정상외교를 완성했다. 792억불, 약 107조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끊이지 않는 전세 사기를 ‘악질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 피해액을 합산해 가중 처벌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