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송은이 홍진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단순히 SNS 계정 사칭에 그치지 않는다. 방송인 송은이, 김숙, 홍진경, 배우 엄정화까지 최근 연예인들의 사진을 도용한 불법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엄정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거 저 아니다. 조심해라”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엔 엄정화가 뷰티 관리를 위해 미용에 3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주식으로 미용 유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다며 주식 투자 그룹에 참여할 것을 유도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엄정화가 올린 것이 아닌, 교묘하게 조작된 사칭범의 불법 홍보글이었다. 사칭범은 엄정화의 사진을 사용해 신뢰를 높였다. 자신의 사진과 계정이 도용됐다는 사실을 안 엄정화는 진짜 자신 소유의 계정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며 “나쁜 사람들”이라고 분노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또한 불법 SNS 광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투자 권유 혹은 금전적 제안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사진=엄정화 SNS 캡처

엄정화뿐만 아니라 앞서 송은이와 김숙, 홍진경도 자신의 사진을 도용한 사칭범들의 황당한 광고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 17일 송은이는 김숙과 함께 뜬금없이 주식투자 책 광고 모델이 됐다. 사칭범은 송은이와 김숙의 사진과 책을 합성해 두 사람이 주식투자를 홍보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황당한 송은이는 불법 광고임을 강조하며 “다른 연예인, 셀럽들 사진에 책을 합성해 광고하는 사례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진경도 피해자였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암 선고를 받은 어머니의 치료비를 부담하기 위해 주식을 시작했고,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불법 광고글을 공유했다. 황당한 사연팔이로 가족까지 건드린 사칭범은 홍진경이 경제학부를 개원해 주식투자 설명회,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도 했다.

이에 홍진경은 “누가 이렇게 저의 계정을 사칭해 말도 안 되는 글을 올려놓았다. 저 페이스북 안 한다. 저 아니”라고 강조하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주식투자 제보를 제공하겠다며 투자 설명회, 리딩방 참여를 유도하는 불법 광고는 심각한 금융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이용해 쉽게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고, 후에 문제가 된다면 모델로 세웠던 연예인이 가장 먼저 타깃이 되기도 한다. 관련해 김숙, 홍진경 소속사는 “투자금을 편취하는 등 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팬 여러분들께서는 주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한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도 나섰다. 방통위는 주식 투자 등을 유도하는 광고성 불법 금융정보 및 초상권 침해 입증 광고성 정보 등에 대해 심의 및 시정 요구 중이다. 더불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온라인 플랫폼상 타인을 사칭하여 투자를 유도하는 광고성 정보에 대해 심의, 시정 요구(차단, 삭제) 등의 조치를 통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나섰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연예인 SNS 사칭, 불법 도용 광고 등 사칭범의 행태는 점점 악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스로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보다 강력한 법적 방안이 뒷받침 되야하는 순간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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