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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이성적이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답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이태원참사에서 생을 마감한 고(故) 이주영 씨의 아버지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 단장에 올라서 마이크를 잡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최로 30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국회추모제’가 열렸다. 여야는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이날 추모제에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아울러 국회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국회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각 당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추모사에서 “여야가 뜻을 모아 국회에서 추모제를 여는 것은 국민 앞에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제1책무를 다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정파의 입장을 떠나 국민 생명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여야가 합의해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감추고 속이는 무책임하고 비정한 정치를 이제 끝내야 할 때”라며 “이태원 특별법 합의 처리에 함께 손모았으면 좋겠다”고 여야 지도부에 호소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도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할 뿐”이라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유형의 참사와 재난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사전에 이를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는 매뉴얼, 그리고 국가 안전시스템을 향상시켜 모든 시간과 공간에 국가가 존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회는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완전한 실효적 대책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의와 시민대책위원회 측에서는 이 위원장과 생존피해자 김초롱 씨를 비롯한 50여명의 유가족이 자리를 지켰다.
이 위원장은 “1년 전 오늘 본인의 아내, 남편, 아들, 딸, 형제, 자매가 어디있는지 몰라 찾아 헤매고 연락이 오기까지 전전긍긍하다 결국 차가워진 (그를) 시신으로 마주하게 된 고통스러운 날이었다”며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특별법 통과에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