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이 리그앙 10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 후스코어드닷컴
▲ 이강인이 리그앙 10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 후스코어드닷컴

▲ 이강인 ⓒ 연합뉴스/REUTERS
▲ 이강인 ⓒ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앙 1호 도움을 앞세워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축구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31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리그앙에서 활약한 11명의 선수를 나열했다. 브레스트를 상대로 프랑스 진출 첫 어시스트를 올린 이강인을 왼쪽 윙포워드로 선정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이주의 팀을 골랐다. 이강인이 브레스트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측면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파리 생제르맹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는 최전방 공격수, 워렌 자이르-에메리는 중앙 미드필더로 한 자리씩 차지했다.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도움까지 올렸다. 이틀 전 펼친 브레스트와 리그앙 10라운드에서 이강인은 축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던 음바페와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REUTERS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REUTERS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REUTERS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REUTERS

▲ 음바페 ⓒ 연합뉴스/REUTERS
▲ 음바페 ⓒ 연합뉴스/REUTERS

이강인이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주중 열렸던 AC밀란전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던 이강인인데 데뷔골 활약을 인정받으면서 선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4-2-2-2 전술에서 2선 측면에 위치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곤살로 하무스가 투톱으로 나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그리는 이강인 활용법을 엿볼 수 있던 장면이다. 

이강인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상대 골키퍼에게 안기긴 했지만 상당히 적극적인 출발이었다. 이강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강인이 공격의 포문을 연 파리 생제르맹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자이르-에메리가 바로 슈팅을 이어갔고 하키미까지 공격에 올라와 슈팅을 가져갔다. 

계속 두들기던 파리 생제르맹이 골을 뽑아냈다. 전반 16분 에메리가 수비 압박을 이겨내고 공격을 전개했다. 직접 몰고 가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AFP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이강인

▲ 이강인
▲ 이강인

이에 힘입어 이강인도 6분 뒤 하무스와 연계 이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으로 발 감각을 다진 이강인이 도움을 올렸다. 전반 28분 자기 진영에서 볼을 받은 이강인은 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직접 드리블하기 보다 한 번의 패스로 전방에 연결하는 판단을 내렸다. 

패스에 자신있는 이강인이 번뜩였다. 이강인은 전반으로 침투하는 음바페를 향해 왼발 아웃프런트로 길게 패스했다. 정확하게 음바페 발 앞에 떨어졌다. 이강인의 패스에 맞춰 차분하게 문전까지 몰고간 음바페는 낮게 깔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찔러주고 음바페가 마무리하는 이상적인 장면이 완성됐다. 골을 넣은 음바페는 바로 패스를 연결한 이강인을 찾았다. 이강인도 음바페에게 곧장 달려가 안기면서 골 세리머니를 함께 나눴다. 

이강인이 귀중한 도움으로 리그앙 첫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과 A매치 등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본격 주전 경쟁에 가세했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이강인은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10월 A매치에서 골맛을 보며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데뷔골을 통해 조명받았다. 이강인의 인터뷰를 인용한 외신 ‘원풋볼’은 “이강인의 자신감은 역대 최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첫 골도 넣었다”고 알릴 정도였다.

이강인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도움을 올린 이후에는 오른쪽에서 점차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활동 반경도 중앙까지 넓혔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까지 신경쓰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음바페와 호흡이 더 늘어났다. 

이강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통계 매체마다 이강인은 골을 넣은 음바페 다음 가는 평점을 획득했다.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0%, 슈팅 정확도 100%, 터치 51회,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 리커버리 4회, 태클 성공 2회 등 공수 겸장을 잘 보여줬다. 

▲ 이강인
▲ 이강인

▲ 이강인
▲ 이강인

▲ 이강인과 엔리케 감독 ⓒ 연합뉴스/AFP
▲ 이강인과 엔리케 감독 ⓒ 연합뉴스/AFP

이를 통해 이강인에게 7.8의 평점을 부여했다. 2골을 넣은 음바페가 8.8점으로 가장 높았던 가운데 이강인은 다섯 번째 수훈 선수로 평가했다. 

이강인을 이주의 팀으로 꼽은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에게 7.6점으로 호평했고, ‘소파스코어’는 7.1점의 평점을 매겼다. 

리그앙 공식 채널은 이강인의 세부 기록과 사진을 나열한 뒤 “마에스트로”라고 인정했다. 경기를 지휘하는 사령관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강인이 좋은 흐름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입단 초기만 하더라도 잔부상이 있어 정해진 포지션도 애매하던 상황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과 10월 A매치 등으로 팀을 떠나있어 더욱 고민이 따랐다. 더구나 뎀벨레가 합류하면서 이강인이 뛸 자리는 2선 중앙으로 옮겨질 것이란 예상도 따랐다.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AFP
▲ 이강인과 음바페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이 자리는 마르코 베라티가 카타르 알 아라비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으로 이강인의 능력이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파리 생제르맹의 단점은 좋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창의성 넘치는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는 데 있다. 패스와 킥이 좋은 이강인이라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런데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로 계속 경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밀란전 골과 브레스트전 도움은 이강인의 위치를 사시상 결정한 모양새다. 이로써 우스만 뎀벨레와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A매치 데뷔골을 넣고 돌아오는 동안 뎀벨레는 아직 득점이 없는 상황이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이 합류하고 뎀벨레와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자인 셈이다. 측면에서의 스피드는 뎀벨레가 인상적이지만 공격 전개 전반을 책임지는 이강인도 매력적이다. 밀란전에서 뎀벨레를 대신해 들어가 골을 넣은 게 더욱 강한 임팩트로 이어졌다. 

반응도 좋다. 밀란전이 끝나고 파리 생제르맹 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보면 대체로 ‘뎀벨레보다 낫다’는 평가다. 여기에 브레스트전에서 도움까지 올리면서 무게추를 기울게 했다. 특히 이번 도움은 음바페와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주의 팀으로 이어졌다.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 연합뉴스/AFP

▲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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