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작전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던 이스라엘 여군 1명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앞으로의 지상작전 전개를 통해 인질을 구할 수 있는 길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자평한 가운데 가자지구 시가전이 본격화되면서 교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와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던 이스라엘군 소속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건강한 상태로 가족과 재회했으며, 가족사진 또한 공개됐다.

앞서 메기디시 이병은 가자지구 동부 나할 오즈 군 기지에서 있다가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다. IDF는 메기디시 이병이 지난밤 전개된 지상작전 중 구조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구조 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이 지상 작전을 통해 인질을 구출한건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이 아닌 지상작전이 인질구출을 이끌어낸다 자평하며 앞으로 지상작전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기디시 이병의 구출은 다른 인질들도 구출할 있는 증거”라며 “이는 우리가 인질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과 지상 작전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지상 작전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부인 가자시티 외곽지대에 당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상군과 탱크, 보병, 기갑 부대가 가자지구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에서 2마일(약 3.21㎞) 이상 진군했다. 우리의 활동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따르면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시티 외곽에 진입했으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주요 도로인 살라흐 앗 딘 도로를 차단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하마스를 서서히 압박하면서 앞으로 시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