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D램 출하량 증가와 가격 하락 폭 축소와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6100억원 줄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조7500억원 적자를 냈다. 또한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67조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8441억원으로 27.76% 줄었다.

이는 지난 11일 공시한 잠정 실적인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적자폭이 6100억원 축소됐고, 디스플레이(SDC) 사업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이익이 1조900억원이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2조4000억대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올해 1,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5.26% 감소한 6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또한 95.5% 급감한 6402억원을 냈다. 이는 2009년 1분기(1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치였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분기 보다는 적자폭이 5500억원 수준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영업손실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9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적자는 2008년 4분기(-6900억원)와 2009년 1분기(-7100억원) 이후 14년 만에 발생한 기록이다.

DS 부문 매출은 16조440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DS 부문 실적(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조원 넘게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3분기 매출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 부분이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모바일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00억원 증가했다. 플래그십 신모델 갤럭시Z5 시리즈 출시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가전(VD)은 매출 13조71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600억원 감소했다.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은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00억원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전장제품 수주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 오디오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SDC)는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은 8조2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94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900억원이 늘어났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OLED 수요 강세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고 QD-OLE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나는 내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나,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DS 부문은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DX 부문은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고 XR(eXtended Reality) 등 신성장 분야 기술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재고 건전화 및 고용량화 추세 등으로 수요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HBM3 △HBM3E 비중을 확대해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모바일 시장 외 사업영역을 넓혀 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하지 않은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테일러 공장 가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성능컴퓨팅 △차량 △소비자 등 다양한 응용처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의 경우 국내외 HPC 고객사로부터 로직반도체와 HBM, 2.5D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주문을 포함해 다수의 패키지 사업을 수주 했으며, 내년 본격 양산 및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MX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태블릿은 대화면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웨어러블은 웰니스(Wellness) 기능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더욱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XR, 디지털 헬스, 디지털 월렛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선행 R&D와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적기 대응을 통한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신규사업 수주 활동 및 5G 핵심칩, vRAN(가상화 기지국) 등 기술 리더십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VD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강화하고 2024년 개최 예정인 각종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해 초고화질 초대형 TV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가전과 기기간 연동 경험을 고도화하고 AI 가전 신제품 전세계 동시 런칭을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만은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강화해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홈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와 협업을 확대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신규 응용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대형은 라인업 확대 및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내 기반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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