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연설-35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긴축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한 657조 규모의 내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원과 악수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만나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드려야 될 것들이 많다”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사전환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전환담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영주 국회부의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이관섭 국정기획·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수석, 이도운 대변인, 이기정 홍보기획·전희경 정무1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면서, 국회에도 저희가 잘 설명하겠다”며 “예산안과 관련된 국정 방향과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앞으로 성실하게 잘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들도 한 목소리로 민생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생 앞에 여야 없다. 여야 협의를 통해 예산안을 법정기한 안에 처리하고, 약자 복지를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반복되는 낭비성 예산을 과감히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1년 6개월여만에 마주 않은 이재명 대표는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이런 점에서 좀 더 신경쓰며 정책을 집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만남, 여야 대표들과 일상적인 논의 테이블을 구성을 요청했다. 또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사용을 멈춰달라고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대통령님께서 지난해 5월, 10월에 이어 이번에 국회를 세 번째 방문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대통령님, 여야 당 대표님, 원내대표님, 5부 요인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매우 어렵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라도 정치권이 여와 야를 떠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경제 해결이라는 특단의 각오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김 대표와 이 대표의 환대를 받으며 사전환담회에 입장했다. 김 대표가 윤 대통령을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했고 이 대표도 밝은 표정으로 윤 대통령에게 안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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