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합우승 달성했지만, 올해는 3위…계약 기간 2년 남기고 해임

그라운드 나서는 김원형 감독
그라운드 나서는 김원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시작 전 SSG 최지훈 감독이 국민의례를 위해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2023.4.26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SSG는 31일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며 “이에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SSG는 김원형 감독에게 31일 당일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제 ‘전 사령탑’이 된 김원형 전 감독은 2020년 11월 SK 와이번스 8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 조건은 2년 총 7억원이었다.

이후 SSG가 SK를 인수하면서 김원형 전 감독은 ‘SSG 초대 사령탑’이 됐다.

첫 시즌(2021년)에는 6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종료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키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해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SSG는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중에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하겠다”고 힘을 실어줬고, 시즌 종료 뒤 3년 총 22억원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 2년을 남긴 상황에서 김원형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올해 SS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김원형 감독 헹가래
김원형 감독 헹가래

(인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8일 SSG 랜더스가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했다.
SSG 선수들이 김원형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2.11.8 hkmpooh@yna.co.kr

SSG 구단은 “지난 3년 동안 팀에 공헌한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매우 송구하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감독 교체를) 더 빠르게 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처음에는 선수단 구성, 세대교체, 팀 운영 및 경기 운영 전반에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감독 교체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을 보탰다.

SSG 구단은 30일부터 감독 교체 논의를 시작했고, 31일 김성용 단장이 김원형 전 감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SSG는 “팀 상황과 운영 방향성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인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구단의 감독 선임과 해임에 ‘모기업’의 결정을 따른다. 이번 김원형 전 감독의 경질에도 모기업의 의사가 반영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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