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이 경기북도특별자치도(경기북도)가 아닌 서울시에 편입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리적·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지금 김포 시민들의 편의상 가장 좋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3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포가 사실상 섬이 되어 있는데 남도에 속해도 월경지, 떨어진 지역이 되고 북도도 한강과 실질적으로 떨어져 있다”며 “최근 군위 같은 경우에도 공항 이전하면서 군위군 전체를 편입했는데 1963년도에 서울시가 김포공항을 편입할 때 김포군 전체를 편입하는 게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될 경우 서울항 등 만들어 서울시의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이 한강뿐만 아니라 바다를 가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진짜 서울항이 생기는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를 하구까지 다 팽창시켜서 사실상 전체적인 한강 프로그램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항구가 생기면 서울로 물동량이 물류가 직접 연결되지 않나”라며 “그러면 서울의 경제성장도 이루어질 것이고 경제 규모도 커질 것이고 그리고 각종 산업이 또다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시장은 또 “서울이 사실 개발이 다 끝나서 개발 가용지가 없지만 김포는 약 60% 이상이 지금도 가용지로 남아 있다”며 “그렇다면 서울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그럴 때 김포가 굉장히 유용한 가용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편입 이후 건설폐기물처리장, 소각장 등 기피 시설을 김포시가 받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를 얘기한 적은 없다”며 “서울시 입장에서도 4매립지를 통해서 남은 매립지의 15%를 매립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기 때문에 김포에 추가로 매립지를 조성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이 내년 총선용 의제가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굉장히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게 되면 저희가 경기북도로 편입돼야 되지 않나”라며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준비했던 서울시 편입안을 들고 나와서 강하게 요구하고 서두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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