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본 손팻말은 “국민을 두려워하라”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입구 앞에서 “국정 기조 전환”, “민생 경제 우선” 등의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안에 입장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통(윤 대통령) 취임 1년 반 93개국과 142회 정상회담을 했다는데 정상입니까 비정상입니까?”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퇴장할 때는 다른 손팻말이 보였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윤 대통령 앞에서 들어보였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피켓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의 시정 연설을 들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론과 방향, 비전이 없는 F학점 시정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픈 국민을 위해 따뜻한 위로나 사과 한마디 못하는 비정한 대통령은 오늘 시정연설에서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단 한마디 언급없이 번지르르한 총선용 선심성 예산만 자랑하듯 말했다”며 “국민들 화나게 하고 총선을 이기고 싶나?”라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