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보건당국 “사망자 50여명, 부상자 400여명”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스라엘이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를 축출하기 위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공중에서 폭발물이 수천㎏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폭발로 50명 이상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마스 내무부는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었다”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자발리아 난민촌은 1948년에 지어진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난민촌이다. 이곳에 등록된 난민만 11만 명(지난 7월 기준)이 넘는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공격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이어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다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는 외국인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며칠 안에 가자지구에서 외국인 인질 몇 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앞서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도시 등을 기습하여 1400여명의 민간인을 죽이고 외국인 수십 명을 포함한 240명 이상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납치해갔다. 현재까지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중 단 5명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 이후 계속해서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에서 하마스의 요구 조건은 ‘포로 교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의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 6000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번에 발표한 외국인 인질 석방 제안은 아무런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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