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 “초급간부 자긍심 가질 국방문화 만들어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군에 보낸 지휘서신을 통해 “초급간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는 선진 국방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장성 진급신고식에서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에 대한 전향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장관은 ‘지휘서신 제1호’에서 “강군 건설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은 바로 인적자원”이라며 “초급간부는 국군의 근간이자 국가안보를 위한 핵심인재”라고 규정했다.

또 신 장관은 “군 간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창끝부대 전투력’ 발휘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초급간부들의 복무여건은 보수, 생활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절박한 인식 하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초급간부를 비롯한 모든 전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더욱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신 장관은 “초급간부들의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 및 법령뿐만 아니라 군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며 △초급간부가 존중받는 문화 조성 △’일하는 문화’ 획기적으로 개선 등을 주문했다.

이어 신 장관은 “군의 본질을 훼손하는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배제하고,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보고서 작성과 회의 중심의 부대운용을 탈피해 사무실과 회의실에서 벗어나 거점, 작전지역, 훈련장 등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도 이날 △단기복무장려금 및 수당 인상 △시간외근무수당 상한 시간 확대 △특수지근무수당과 당직근무비 인상 △간부숙소 여건 개선 △군인가족 무상진료 확대 △격오지 난방비 지원 △도심지 군타운 조성 등 국방부의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과 관련한 국방부의 정책을 소개했다.

김 차관은 “차관 주관으로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 추진협의체’도 구성했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초급간부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로 가도록 가용한 모든 권한을 작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