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씨가 펜싱 국가대표였던 남현희를 통해 대한펜싱협회에 거액의 후원 의사를 전했다가 거부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청조 씨, 남현희/ 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뉴스1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현희는 지난 1월 ’30억원을 기부할 기업인’이라며 전 씨를 펜싱협회 고위 관계자에게 소개하고 후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펜싱협회 측에 따르면 이들은 자금 출처는 확인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한다.

이에 협회 실무진이 익명으로는 돈을 받을 수 없고 후원금 계좌번호 안내를 거부하면서 제안받은 후원 계획도 더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0억 원을 줄 테니 출처를 확인하지 말라는 식이었는데, 우리는 누가 어떤 이유로 돈을 줬는지 다 확인돼야 한다. 300억 원이라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전 씨와 협회 실무진 간 만남도 실제로 이뤄진 바 없다.

또 협회는 전 씨가 펜싱계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남씨가 차기 협회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회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할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현희는 펜싱협회, 대한체육회에서 모두 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사임 의사 등 거취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협회는 지난달 3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자체 파악한 사안을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등 대응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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