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에 대해 과금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넷플릭스는 2일 “넷플릭스 계정 이용 대상은 한 가구의 구성원”이라며 국내 회원들에게 새로운 계정 공유 기능에 대한 안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이용자와 넷플릭스 계정 공유를 지속하려면 매월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또는 프로필 이전 기능을 통해 신규 멤버십을 별도로 가입하고 공유 계정에서 현재 사용하는 프로필을 이전할 수 있다. 계정을 별도 생성하면 프리미엄은 1만7000원, 스탠다드는 1만3500원이다.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5000원을 지불할 경우 추가 회원을 몇 명까지 허용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계정 공유 과금 정책을 먼저 시행한 해외의 경우 프리미엄은 최대 2개, 스탠다드는 1개까지 추가 회원 생성해 본 계정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함께 거주하지 않는 외부 이용자나 외부 기기로 넷플릭스에 접속할 경우 서비스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고, 여기서 추가 회원 생성 등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회원 가입 시 동의한 넷플릭스 개인 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IP 주소와 기기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활용해 같은 가구에 거주하는지를 파악한다. 여행이나 출장을 가서 본인의 기기로 접속하는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계정 공유 제한 시행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해 2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계정 공유 기능을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서 2억4700만 구독 가구 중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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