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지욕(바짓가랑이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치욕)’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 취소를 받자 이렇게 네 글자를 올렸다.
국민의힘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1호 ‘대사면’ 안건을 수용한 결정이었다.
이에 홍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과하지욕(袴下之辱)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하기사 시한부인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이라고 글을 적었다.
앞서 지난 7월 ‘수혜 골프’ 논란을 빚은 홍 시장은 지난 7월 20일 당 윤리위 징계 개시 결정 뒤, 페이스북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고사성어를 올린 바 있다.
지난 4월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지난 7월 26일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한편, 이번 사면 대상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포함해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까지 총 4명이다.
당원권을 회복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여당 프리미엄으로 꽃가루를 날리고 폭죽을 터뜨려도 모자랄 판에 고춧가루를 날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양두구육’ 발언 등으로 당원권 정지 총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