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추진에 역공

홍익표 “누가봐도 경박한 전략”…5호선 입장 촉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포로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확정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카드를 연일 꺼내들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이슈 주도권을 빼앗기자, 광역교통 문제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김포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한 찬반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역공을 편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은 외면한 채 정략적인 꼼수로 ‘아니면 말고’식의 졸속 정책을 던지고 있다”며 “누가 봐도 정치적 이익에만 매몰된 정략적이고 경박한 서울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교통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 정부·여당이 끊임없이 희망고문을 가하면서 붙잡고 있는 5호선 연장에 지체없이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국토 상생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라며 “국회에 TF를 설치해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5호선 연장 예타면제와 내년도 사업예산 확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히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인구구조·기후위기 등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의지와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 방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자는 것에 지금 제대로 확답을 못하고 있지 않느냐”며 “선제적으로 급한 것부터 먼저 얘기를 하면서 해야 진정성이 있을텐데 너무 막 던진 거 아니냐고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다각적으로, 종합적으로 분석을 해야 한다. 집권여당이 너무 막 던지기 또 땅따먹기 수준”이라며 “대통령실은 ‘협의 없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전 협의 없었다’로 모르쇠로 일관하는데 정부·여당이 아무런 준비 없이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시작한 것 자체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20대 국회에서 김포를 지역구로 뒀던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김포가 지금 골드라인이라고 해서 경전철이 만들어졌는데 ‘지옥철'”이라며 “5호선이라든지 9호선 연장을 해주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포 서울 편입’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아주 치밀하게 준비를 한 것이 아니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민의힘의 정략적인 의도”라며 “이런 중요한 걸 총선에 임박해서 총선용으로, 나라는 망해도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차원에서 제안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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