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넷플릭스 공개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게 팁을 전하는 라디오 속 전문가의 이야기부터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다 공황장애를 얻은 청춘들의 이야기까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는 크고, 작은 아픔을 가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당연하지만 필요한 위로를 따뜻하게 전달한다.

오는 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총 12회 중 4회까지 공개됐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내과 출신 3년 차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간호사 경력은 3년이지만 정신병동은 처음인 다은이 고군분투하며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병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다은이 첫 환자로 부잣집 딸 리나를 마주하게 되고 그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담기는데, 이 과정에서 조울증에 대한 이해의 폭도 자연스럽게 넓어지게 되는 것. 서툴고 미숙한 다은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대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몰입도를 높인다.

이 외에도 직장 내에서 상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다가 심각한 사회불안장애를 얻은 환자의 이야기부터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잃고 일시적 망상 장애를 앓게 된 환자의 분투기까지. 정신병동 환자들의 내면을 차근차근 들여다보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를 다은의 성장 서사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작품 자체의 흥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이다. 환자를 위한다고 생각한 일이 결국에는 그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지는가 하면, 환자와 맞지 않아 고민을 거듭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지켜보는 흥미는 물론, 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질문까지 던지며 서사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 외에도 사회불안장애 환자를 보며 사회생활에 서툰 다은이 고민을 하는 모습부터 대기업 퇴사 후 치킨 배달을 하고 있는 다은의 단짝 친구 윤찬(장동윤 분)의 숨은 서사 등, 병원 바깥의 흔들리는 청춘들을 통해 “누구나 마음이 아플 수 있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도 남긴다.

병원 내 러브라인, 다은과 윤찬, 그리고 대장항문외과 펠로우 동고윤(연우진 분)의 관계망을 지켜보는 또 다른 흥미도 있다. 감동을 선사하며 눈물샘을 자극하다가도,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는 청춘들을 통해 미소를 유발하는 다채로운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우리네 이야기 같아 어렵지 않게 몰입을 하다 보면, 울다 웃을 수 있는 편안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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