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다”며 인요한 ‘권고’ 긍정 평가

김기현·장제원·이철규 직접 호명하며

“큰일 났네…모두 집에 가게 생겼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희생’을 키워드로 2호 혁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혁신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준표 시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원장이 시원하게 한 번 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특히 “부산에 장제원과 아이들, 강원도에 이철규와 아이들, 경남에 친윤이라고 거들먹대던 아이들, 울산에 김기현과 아이들, 지도부의 듣보잡과 아이들, 용산 대통령실 출마 대기 아이들 모두 모두 집에 가게 생겼다”며 “큰일 났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후 혁신위 3차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어 “당과 나라의 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에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인이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젠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혁신위는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세비 개혁 △현역 국회의원 적정 평가 후 하위 비율 20%에 대한 공천 원천 배제 등이 담긴 ‘2호 혁신안’을 의결하고, 지도부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혁신위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로 모아지고 있다. ‘불출마 요구’는 정식 의결 안건이 아닌 ‘권고’ 형식이었지만, 외면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최고위와 혁신위가 대립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혁신위 대변인 격인 김경진 혁신위원은 “지도부에서 당 회생을 바란다면 적절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고위원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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