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가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공연 도중 자신을 성추행한 관객 3명의 사과를 받아들여 금전적인 배상 없이 화해에 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공연에서 성추행을 당한 한국의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3명과 화해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3명이 사과문을 제출했으며, DJ 소다가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여 특별한 금전적인 배상 없이 화해에 응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라이 하드 재팬은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이들 3명에게 제기했던 형사 고발도 취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8월 13일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 도중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공연 하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에 공연을 담당한 일본 기획사는 당시의 영상과 사진을 경찰에 제출하고, 남성 2명 여성 1명 등 관객 3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 중 두 남성은 경찰에 나가 조사받기 전 유튜브에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며 사과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으며, 경찰에서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공연에서 성추행당한 것은 노출 의상 때문’이라며 2차 가해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유독 일본에서 받은 피해를 크게 부풀린다’는 취지로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DJ소다는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전혀 없고 일본인 친구도 많이 있다”며 “이것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도, 한일 문제도, 남녀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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