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토크콘서트 깜짝 방문

“양측 사전조율 된 일정 아냐”

급만남 이뤄질지 여부 관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명칭과 위원 인선 등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명칭과 위원 인선 등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인요한 위원장이 오후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으로 부산으로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양측이 사전 조율한 일정은 아니다.

혁신위는 “사전에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혁신위원장의 평소 소신대로 국민의힘의 전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오후 3시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부산 경성대에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대한민국의 미래, 정치혁신의 방향을 토론하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인 위원장은 당내 주류 인사들과 갈등을 겪는 이 전 대표에게 거듭 손을 내밀어왔다.

인 위원장은 전날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도 “이 전 대표는 나이로는 제 한참 동생이지만 정치는 선배님”이라며 “국민의힘 전 단계를 만들 때 이렇게 고생하셨는데, 당에 대해 애착이 있을 것 아닌가. 저를 좀 도와달라. 만나달라.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 한 수 좀 가르쳐달라. 나는 그렇게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과의 만남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부산 방문 소식을 조준하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미봉남, 화전양면책은 휴전선 이북의 친구들이 자주 쓰는 기본 전술”이라고 짧게 적었다. 자신의 상황을 ‘남한’에 비유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통미봉남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전략을 말하는 것으로 ‘미국과 소통하고, 남한과의 대화는 막는다’는 뜻이다. 화전양면책은 ‘겉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전쟁을 준비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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