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먼저 공격한다면 그건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국이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항모전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첫 공개 연설에서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다, 이스라엘과의 전면전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스랄라는 이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다음 날인 지난달 8일부터 전쟁에 개입해왔다면서, 군사 개입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멈추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스라엘이 휴전하지 않으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이어지는 싸움의 지금처럼 제한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헤즈볼라는 개전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등을 쐈고, 이스라엘군은 야포와 드론 등으로 헤즈볼라의 공격 지점에 보복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북부 국경지대에서의 싸움 확대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계속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만약 적(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거나 선제 군사작전을 편다면, 그것은 존재를 위협하는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란 등의 개입에 대비해 이스라엘 인근에 미국이 배치한 항모전단이 두렵지 않다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함대가 두렵지 않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가 되어 있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미국은 군함과 항공기, 군인들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이 먼저 시작한 만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미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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