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전북과의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포항 미드필더 김종우(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4일 열린 전북과의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포항 미드필더 김종우(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MHN스포츠 포항, 금윤호 기자) FA컵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항 스틸러스가 2013년 이후 10년 만 우승하는데 기여한 김종우가 MVP 선정에도 담담한 모습과 함께 팀원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후반 32분 유려한 턴 동작 이후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면서 포항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종우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우승 세리모니 이후 김기동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종우는 “K리그1 우승을 바라보고 달렸는데 (그걸)이루지 못했지만 FA컵만이 남아있어 선수들 모두 하나로 뭉친 게 우승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김종우는 “그동안 부상이 길어 주변인들 모두에게 미안했지만 (오늘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씻어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MVP 상금 300만 원을 동료들을 위해 사용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김종우는 “팀원 모두에게 감사다. (그렇기에) 상금을 연말 회식에 보탤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수원 삼성과 광주를 거쳐 포항에 이적한 뒤 “포항의 왕이 되겠다”고 말했던 김종우는 “지나와보니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겠다는걸 느꼈다. 감독님도 언제 왕이 될거냐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며 “(이번) 시즌은 끝나가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며 앞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