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루프스 이스포츠 선수단. (왼쪽부터) 아얄라, 미틱, 치프, 카도진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루프스 이스포츠 선수단. (왼쪽부터) 아얄라, 미틱, 치프, 카도진 선수

[AP신문 = 배두열 기자] 브라질의 루프스 이스포츠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상위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PMGC 2023’ 그린(GREEN) 그룹 선두에 오르며, 2위 몽골 스탈워트 이스포츠와 함께, 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또 다른 브라질 팀인 알파세븐 이스포츠도 3위에 랭크, 최종일 결과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루프스 이스포츠(Loops)는 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2023’ 그룹 스테이지 그린 그룹 3일차 경기에서 53점(33킬)을 추가하며, 중간합계 183점(119킬)으로 스탈워트를 끌어내리고 1위에 등극했다. 

루프스의 초반 흐름은 안 좋았다.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13에서 전체 킬리더 2위를 달리는 미틱(MYTHIC) 선수가 3킬포인트를 따내며 분전하기는 했지만, 다섯 번째 자기장 알파세븐(A7)에 무너지며 5점(5킬)을 얻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에란겔로 옮겨 치러진 매치14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매치 초반 알파세븐과의 교전에서 미틱이 1킬을 올리기는 했지만 세 명의 선수를 잃었고, 결국 다섯 번째 자기장에서 카도진(CARDOZIN) 선수마저 BRA에 아웃되고 말았다. 

두 매치에서 총 6점(6킬) 추가에 그친 루프스는 선두 스탈워트(STE)와의 격차가 6점에서 24점으로 벌어진 것은 물론, 오히려 3위 알파세븐에 19점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이처럼 주춤했던 팀을 살린 것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아얄라(AYALA) 선수였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루프스 이스포츠의 '아얄라(AYALA)'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루프스 이스포츠의 ‘아얄라(AYALA)’ 선수

루프스는 매치15에서 여섯 번째 자기장까지 별 다른 교전이 없었을 만큼 자기장이 뒷받침됐지만, 홀로 생존한 아곤엑스아이에잇(Agi8) 블레이드(BLADE) 선수의 고춧가루에 미틱을 잃으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아얄라가 TOP4 교전 돌입과 동시에 솔쿼드였던 매드불스(mad)를 정리한 데 이어 리젝트 도쿄(RC)를 상대로도 2킬을 따내며, 팀에 7킬 치킨을 안겼다. 무엇보다도, 치프(CHIEFF)와 카도진마저 리젝트에 아웃되며 코너에 몰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염병 투척을 역이용해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각도로 공략한 센스가 돋보였다. 

5킬 451대미지를 기록한 아얄라가 매치 MVP에 선정됐고, 17점을 추가한 루프스는 스탈워트를 다시 7점 차로 추격하며 역전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스탈워트의 공고했던 1위 자리는 매치16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스탈워트, 루프스, 리젝트, 쑤저우 티안바(Tianba) 등 4개 팀이 네 번째 자기장 남서쪽 주도권을 두고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스탈워트는 티안바에 아웃된 액션(ACTION) 선수를 마지막으로 단 2점(2킬) 획득에 그치며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루프스는 비록 카도진과 아얄라를 잃기는 했지만, ▲아얄라 3킬 ▲치프 3킬 ▲카도진 2킬 ▲미틱 1킬 등 총 9킬을 쓸어담으며 매치 흐름을 주도했다. 그리고 결국 미틱이 3킬로 분전하며 제르시아(XIA)를 정리, 실시간 순위에서 1위 등극에 성공했다. 

이어진 TOP4 교전에서도 루프스는 2인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치프와 미틱의 완벽한 콜 플레이로 치킨을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알터 에고 아레스(AE)를 공략하기 위해 북쪽으로 전진하던 티안바의 뒷각을 공략해 2킬을 따낸 데 이어, 알터 에고와의 2대 2 치킨 싸움에서도 미틱이 상대의 시선을 끌어모은 사이 지프가 측면으로 돌아 깔끔하게 정리하며, 매치 최후의 생존 팀이 됐다. 

치킨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난타전이 지속됐던 상황에서도 16킬 치킨으로 26점을 단번에 더한 루프스는 스탈워트에 17점 앞선 리더 보드 최상단에 위치했다. 치프가 6킬 1155대미지로 매치 MVP에 뽑혔고, 미틱도 5킬 798대미지로 활약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루프스 이스포츠의 '치프(CHIEFF)' 선수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루프스 이스포츠의 ‘치프(CHIEFF)’ 선수

에란겔 맵에서만 지난 3일간 세 마리의 치킨을 뜯은 루프스는 미라마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17과 매치18에서는 총 4점(4킬)만을 더하는 데 그쳤지만, 1위 자리는 기어이 지켜내며 3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2일차까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스탈워트는 이날 매치15 0점 ‘광탈과 매치16 2점(2킬)의 잇단 부진이 뼈아팠다. 그러나 마지막 매치를 11점(9킬)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최종일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위안거리였다. 

이와 함께, 남은 한 장의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을 두고 알파세븐, 페르시아 이보스(PJEV), 리젝트 등 세 팀 간 각축전 양상으로 흐르며, 그린 그룹의 최종일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알파세븐이 3위를 한다면 루프스와 함께 그린 그룹에 속한 브라질 두 팀 모두 그랜드 파이널에 오르게 되고, 리젝트는 일본 팀 최초의 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노린다. 또 인도네시아의 페르시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PMCO(펍지 모바일 클럽 오픈) 2019’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그린, 옐로우, 레드 등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PMGC 2023은 각 그룹 1~3위 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하게 되고, 4위부터 11위까지의 8개 팀은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그린 그룹 3일차 리더 보드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MGC 2023′ 그린 그룹 3일차 리더 보드

그린 그룹 16개 팀 모두의 운명이 가려질 4일차 최종일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6시 45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 팀들의 경우, 레드 그룹의 덕산 이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가 9일부터, 옐로우 그룹의 디플러스 기아는 16일부터 그룹 스테이지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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