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3.8% 오름세<YONHAP NO-2858>“></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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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2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연합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년 연속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가 5%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임금도 줄면서 저소득층에게 타격이 더욱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누계비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0.0%에서 2020년 4.4%로 치솟은 뒤 2021년 5.9%,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추세가 계속되면 3년 연속 5%를 넘기게 된다. 이는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10월 생강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97.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당근(33.8%)·양파(21.5%) 등의 채소류와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의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외식물가도 치솟고 있다. 올해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했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이 크게 올랐다.

이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실질임금 하락세를 견인하며 저소득층에게 특히 부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8000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87만9000원)의 2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은 소득 2분위 25.7%, 3분위 22.4%, 4분위 19.8%, 5분위 14.5%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커진다.

한편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4만2000원으로, 지난해 8월(370만2000원) 대비 1.1% 올랐다. 그러나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물가가 임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8월만 놓고 보면 실질임금은 333만2000원으로, 지난해 8월(340만8000원)보다 7만6000원(2.2%) 적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다.

정부는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상시로 물가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 관리 태스크포스(TF)를 수립하고, 품목별 집중 관리에 나선다. 관리 대상은 서민 체감도가 높은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과 설탕, 우유까지 7가지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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