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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여야 각당이 총선 준비 기구를 잇따라 출범하며 선거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일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더불어민주당은 단장 자리에 친명(친이재명)계의 핵심 조정식 사무총장을 앉혔다.
앞서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사의를 표한 바 있으나, 지도부는 그를 유임시켜 총선기획단장까지 맡긴 것이다. 체포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원내대표와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의 자리가 각각 범친명계 홍익표 원내대표, 친명계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으로 채워진 것과는 대비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첫 메시지로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비주류에선 이번 조 사무총장의 총선 기획단장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위원장 자리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함에 따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런 이 의원이 19일 만에 당의 주요 기구 수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총선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수용해 과거 당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따라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비주류와도 함께 가겠다는 선언. 양당 모두 아직은 말뿐인 그 ‘약속’과 ‘선언’을 지키는 측이 총선에서 민심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