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의 방송인 이상민(50) 씨가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4일 별세한 이상민 씨의 모친 임여순 씨는 과거 아들과 함께 ‘미운 우리 새끼’ 등의 방송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2018년 건강 악화 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이상민 씨는 최근 모친이 치매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상민 씨는 지난달 방송된 ‘미우새’에서 모친의 상태를 언급하며 투병 중인 어머니를 뵙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민 씨의 모친 임여순 씨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7일 오전 6시에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민 씨와 여동생이 상주로 장례를 치르고 있으며, 많은 동료 방송인과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이상민, 모친 6년째 투병 중인 사실 공개
앞서 이상민은 방송에서 어머니의 장기간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여러 방송에서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해 온 그는 어머니의 아픔을 이겨내는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상민 씨는 최근 방송에서 “엄마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 6년째 보고 있다“며 “지금은 날 못 알아보시고, 말도 못 하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어머니가 “본인도 아프신 걸 인정 못하셔서 섬망 증세가 오기도 했다“며 이상민은 어머니가 병원에서 잠시 행방불명이 되었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어느 날 엄마가 새벽에 병원에서 사라져서 행방불명이 됐다. 아침 6, 7시에 겨우 전화가 닿았는데, ‘나는 집인데 왜 안오냐’고 하시더라. 과거 엄마가 망원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신 적이 있는데, ‘내일 중국집 문 열어야 하는데 왜 안오냐’고 하시더라. 일단 택시를 타라고 해서 간신히 병원으로 오시게 했다. 이때 처음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상민은 어머니의 병원비로 매달 약 1000만 원을 지출한다고 고백하며, 어려운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었다. 그는 “어머니가 기적적으로 회복한다면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다“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상민이 방송을 통해 보여준 투병 중인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