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제발 이기기만 해달라 빌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 손동현이 간절함으로 팀의 리버스 스윕을 이끌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T는 KBO 역사상 세 번째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을 기록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그 결과 기자단 투표 71표 중 39표(54.9%)를 받고 시리즈 MVP에 올랐다.

5차전 종료 후 취재진 앞에서 손동현은 “위기 상황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뒤집어 행복하다. 전 경기 등판 힘들진 않다. 팀을 이끄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 경기에 등판한 손동현은 “2패를 했을 땐 다음날 (몸이) 뭉쳤는데, 이기니까 무거운 것도 없고 계속 나가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말미 박영현의 빈자리에 손동현이 투입되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손동현은 “실제로 좋은 영향이 있었다”며 “시즌 끝나고 플레이오프 준비가 잘 됐다고 느꼈다.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흔히 가을야구에 출전하면 선수들은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고 말한다. 손동현 역시 “정말 느꼈다. 정규시즌은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 좋지 않았는데, 가을야구 들어가니 하나도 신경 안 쓰이고 투구 수에 상관없이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T의 2021년 첫 한국시리즈 당시 손동현은 군 복무 중이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대해 “PO 승리 자체가 꿈만 같다”며 “한국시리즈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 일단 기대된다. LG랑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소감을 말했다.

김영규처럼 플레이오프 MVP를 꿈꿨냐는 질문에는 “생각도 못했다.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제발 이기기만 해달라 빌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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