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르스 피셔 감독
▲ 우르스 피셔 감독

▲ 계속되는 연패에도 감독을 지지하는 베를린 팬들
▲ 계속되는 연패에도 감독을 지지하는 베를린 팬들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정말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우니온 베를린은 4일(한국시간) 독일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0-3으로 졌다. 프랑크푸르트의 오마르 마무시가 전반 2분과 14분에 각각 1골씩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후반 37분 나초 페리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프랑크푸르트에 완승을 안겼다.

베를린은 이번 패배로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벌써 무려 12연패다. 베를린은 지난 9월 4일 라이프치히전을 시작으로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독일 포칼 컵을 통틀어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프랑크푸르트전에 패한 우니온 베를린
▲ 프랑크푸르트전에 패한 우니온 베를린

베를린의 이러한 행보는 놀라울 따름이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창단 후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한 베를린은 점차 독일의 강호로 거듭났다. 승격 후 곧바로 다시 강등당하는 여러 팀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승격 후 첫 시즌에는 11위를 기록한 뒤, 2020-21시즌에는 7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티켓을 획득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티켓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서 2021-22시즌에는 5위로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따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4위로 UCL에 출전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베를린이 이러한 강팀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2018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우르스 피셔 감독의 존재가 컸다. 베를린의 팬들은 피셔 감독을 마치 ‘신’처럼 모시고 있다. 지난 1일 포칼 컵 2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를 만나 0-1로 패하며 11연패에 빠졌음에도 베를린의 팬들은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를 통해 “피셔 감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감독”이라는 발언을 하며 낭만을 보여준 바 있다. 그만큼 평범한 하부 리그 팀에서 1부 리그의 강호로 성장시킨 피셔 감독의 공을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12연패는 쉽지 않다. 현재 베를린은 리그 2승 8패로 강등권인 16위에 추락해 있다. 과연 피셔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
▲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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