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LG 케이시 켈리-kt 고영표(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LG 케이시 켈리-kt 고영표(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발표됐다.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는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서는 kt 위즈는 고영표를 선택했다.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염 감독은 선발 투수로 켈리를, 이 감독은 고영표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29/38, 1982년(1차전 무승부)·1985년(미개최) 제외}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은 76.3%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손에 넣는다. 시리즈의 행방을 가를 수도 있을 1차전인 만큼 선발 투수들의 임무가 중요하다.

▲ LG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 LG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먼저 마이크를 든 염 감독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시리즈를 준비하며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만들었다.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생각한다. 1차전 좋은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178⅔이닝 평균자책점 3.83 129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4로 활약했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4경기 1승 1패 25이닝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전반기 2번, 후반기 2번 나섰는데 앞선 전반기에서는 2경기 총합 11이닝 11실점을 했지만, 후반기 2경기에서는 14이닝 무실점으로 상대를 꽁꽁 틀어막았다.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kt의 발표 순서에서 이 감독은 “우리가 무슨 생각이 있겠는가. 로테이션상 고영표로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깜짝 발표할까도 했지만,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174⅔이닝 평균자책점 2.78 114탈삼진 WHIP 1.1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21개로 에릭 페디(NC),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1위. 이보다 한층 더 뛰어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는 17개로 2위 뷰캐넌(12개)과도 확연한 차이를 선보이고 있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믿음직한 투수다.

정규시즌 빼어난 활약에도 고영표는 올해 LG 상대로 침체했다. 4경기(3선발) 2패 18⅓이닝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가장 부진하다. 다만, 7이닝 1실점(7월 26일)으로 호투한 경험도 있다. 그때의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양 팀의 1차전 맞대결은 하루 뒤(7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76.3%의 확률을 잡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할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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