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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의 상대팀인 KT 위즈의 전략을 치켜세우면서도 우승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29년 만에 한국프로야구(KBO) 최정상에 도전한다.

LG의 상대는 KT다. KT는 정규리그 2위로 마감 후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의 NC 다이노스에게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며 리버스 스윕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를 밟게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 상대인 KT는 2년 전 통합 우승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탄탄한 전력과 선발진을 앞세운 팀이라 쉽지 않은 상대다”며 “우리는 경험은 조금 부족하나 우승에 대한 열망과 갈망을 이번 시리즈를 준비했다. 상대를 맞춰 전술을 짜는 것 보다는 우리의 야구를 보여주겠다. 좋은 결과 만들어서 팬들과 함께 웃겠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6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KT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고 있다. 타선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KT를 상대로 10승 6패로 앞서고 있지만 항상 까다로운 상대였다. 막판에는 우리가 운이 따라줘서 이긴 경기가 많았다. 길게 승부가 이어질 것이나 6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 투수로는 ‘잠실 예수’ 켈리를 선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1차전서 좋은 투구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내일 예정된 1차전에 대해서는 “리그에서 좀 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보여줬다면, 한국시리즈에서는 확률이 높고 신중한 작전이 나올 것 같다. 확률적으로 좀 더 높은 전략을 앞세워 KT를 상대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일 경기에는 날씨에 대한 걱정도 있다. 오늘(6일) 최고 기온은 20℃이나 경기 당일에는 9℃로 크게 떨어진다. 사실상 겨울 날씨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 부분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날씨가 추워지면 타격 파트가 어려워 진다. 특히 선두 타자들이 힘들다. 추운 날씨에서 어떻게 공격력을 끌어올리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철 KT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과 이강철 감독은 광주제일고 출신 동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강철 감독보다 2년 후배다. 염경엽 감독은 “개인적으로 만나면 (이)강철이 형인데, 감독으로서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좋은 야구를 보여드려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며 “안 좋은 부분은 저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까다롭다. 그래도 함께 한국시리즈를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T의 경계대상 선수로는 “선발 투수진을 얼마큼 빨리 무너뜨리냐가 중요할 것 같다. 타선에서는 우리 팀에 강한 배정대, 박병호를 어떻게 잘 막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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