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KT 위즈의 내야수이자 주장 박경수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LG 트윈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오지환, 임찬규에게 예상치 못한 지목을 받았다.

박경수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KT 대표 선수로 참가했다. 이날 KT에는 박경수를 비롯해 이강철 감독, 박영현, LG는 염경엽 감독, 오지환, 임찬규가 참석했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해 “올해 초반에 성적이 저조했다. 그러면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데 집중했고, 잘 이뤄졌다. 쉽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으로 이겼다. 이 자리를 빌려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창단 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다. 우승 당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고 싶다”고 각오했다.

이어 이번 한국시리즈를 두고 “7차전까지 예상한다. LG는 워낙 강팀이고 좋은 팀이다. 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감동야구’를 위해서는 7차전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디어데이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오지환, 임찬규를 향한 질문에서 뜻밖에 박경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현장 취재진은 오지환과 임찬규에게 ‘그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많은 좌절들이 있었는데 생각나는 선배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두 선수는 은퇴한 박용택과 삼성 라이온즈의 수석코치 이병규와 함께 끝자리에 위치한 박경수를 꼽았다.

오지환은 “너무 많은 선배들이 생각나다”며 “옆에 있는 (박)경수형과 이 무대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고, 임찬규는 “저도 경수형 생각 뿐이다. 함께한 시간이 생각나고 지금도 함께해 행복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인 박경수는 “이름을 언급해줘 고맙다. 유니폼 색을 다르지만 최고의 무대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저는 먼저 2년 전에 반지를 꼈다. 당시 (오)지환이, (임)찬규 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축하해줬다. 최고의 무대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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