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켈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깜짝 발표를 했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LG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켈리는 이미 5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2023년 구종 구사율은 커브 28.4%, 포심 패스트볼 24.1%, 투심 패스트볼 21.7%, 슬라이더 14.9%, 체인지업 10.6%다. 우타자 상대론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중이 늘어나고, 좌타자에겐 체인지업의 비중이 18.1%까지 증가한다.

염 감독의 말대로 신구종을 추가했다면 우타자를 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켈리는 2022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14로 강했지만, 올해 0.257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패스트볼 계열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 평균 구속은 큰 변화가 없지만 우타자 상대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2022년 0.194에서 0.307로 상승했다. 투심 역시 0.145에서 0.275로 증가했다.

배정대 / 사진=DB

또한 KT 타선은 우타자 위주로 짜여있다. 박병호를 비롯해 알포드, 황재균, 장성우, 김상수, 배정대 모두 우타자다. 좌타자 강백호 대신 선발로 뛰고 있는 문상철 역시 우타자다.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좌타자 김민혁은 부상으로 선발 출전은 힘들다.

켈리는 배정대와 알포드에게 특히 약했다. 배정대에게 7타수 4피안타 피안타율 0.571 피출루율 0.571 피장타율 0.714, 알포드에겐 12타수 3피안타로 맞은 안타 자체는 많지 않지만 2루타 2개와 피홈런 1개를 허용하며 피장타율 0.714를 기록했다.

변화가 무조건 도움이 되리란 보장은 없다. 2018년 한국시리즈 당시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친구 클레이튼 커쇼와 비슷한 투구폼을 들고나왔다. 린드블럼은 1차전 6.1이닝 5실점 패전투수가 됐고, 6차전 9회 최정에게 통한의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LG와 켈리는 안주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구종을 추가한 켈리의 등판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